늦은 밤 청주 무심천


짧은 시간 피었던 벚꽃이 지고 있다.

항상 벚꽃이 피면 어떻게 알았는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봄을 알리는 벚꽃을 물러내고

봄이 오는 것을 막아보려 해도


어김 없이 온다. 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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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4일 금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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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 -

홈스테이 집 뒤편에 정원이 있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갈 땐 언제나 집 옆에 꽃에서 나는 향 때문에

상쾌한 기분으로 나갈 수 있다.

누군가 보고 있지 않아도 항상 좋은 향을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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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

엄마라고 부르며 언제나 곁에 있을 꺼라 생각했던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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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때로 내 마음대로 -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닌가.

때때로 내 마음대로 될 때가 있는 걸까?


- 한 쪽 -

나는 너의 한쪽만 보고는 너의 다른쪽도 이와 같으리라 믿는다.

그 믿음때문에 너의 다른 면을 보고 실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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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각자 자신이 피어야 할 시기에 핀다.

때론 서둘러 나오기도 하고, 때론 뒤늦게 피기도 한다.

핀다. 꽃이 피고, 또 진다.

가슴 속 붉은 열정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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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우리만의 빛으로 우리만의 길을 만들며 나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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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핀 노란꽃 -

무엇이 너를 남보다 먼저 피도록 불렀는지

너는 그 긴 목을 곧게 세우고 남보다 먼저 봉우리를 텃다













- 올려다보기 -

항상 보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너를 보는 것




- 잘려간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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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꽃잎 -

떨어진 꽃잎은 향을 잃는가.

떨어진 꽃잎은 더 진한 향을 얻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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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에 찬 물 -

5월의 오늘 논에 물이 차고 농사가 시작하려 한다.


- 검지 않은데 검다 -

너는 검지 않은데, 검다.


- 뾰족한 -

뾰족해 보이는 너희들은 결국 둥글게 모여있다.



- 너는 왜 -

너는 왜 빨리 피지 않냐고 재촉하지 않을게, 천천히 너를 보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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