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행복한지.


나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나는 알까. 모를까.

나는 때때로 가족들이 모두 건강한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이건 때.때.로. 이며 많은 순간. 귀찮게 느끼기도 한다. 많은 순간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하면서도 속으로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모습들은 가족들에게도 말투로, 또 그 순간 공기로 전해진다.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 불평도 할 수 있다...

얼마나 슬픈지. 이런 내가 싫다. 나를 싫어하는 만큼. 내가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내 무관심과 나의 상처주는 말투와 내가 만드는 무거운 공기도 싫다.

떠나 있을 때 보이던 내 모습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안타깝지만 아무리해도 서로 간의 기대로 인한 실망과 상처만 계속 된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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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50m를 다 헤엄쳐 왔을 때, 나는 나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물 속에서 수영을 한다기 보단 수영을 따라하는 것처럼 보였을 지도 모른다. 나에게 50m는 왜이리 멀어서 항상 10m정도를 남겨두곤 숨이 차서 멈춰서곤 했다. 그렇게 나에게 25m는 적정선이 되고 40m는 한계선이 되었다. 

자세가 좋아지고, 칭찬을 받을수록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EIDF? EBS에서 하는 다큐를 보니 아프리카에 어느 가난한 나라의 육상선수들을 다루고 있었다. 어린 소녀가 말하고 난 자막을 봤다. 자신이 처음 장거리에 나왔는데 완주가 목표라며, 이번에 완주를 못하고 멈추면, 자신은 항상 그 곳까지 밖에 뛰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 했다.

나를 한계 짓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한계. 그것은 내가 처음에 포기했던 그 자리다.

40m 한계를 지낫을 때, 난 어머니가 내게 항상 해주시던 구호를 외쳤다.

할 수 있다. I can do it.

어쩌면 굉장히 웃긴 일이다. 그깟 50m 헤엄치는 것에 많은 것이 필요했니까. 하지만 세상의 누군가에겐 오늘 새로운 버스를 타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고, 오늘 담배 한번 참는게 도전이 될 수 있다.

그 어떤 도전도 작지 않다는 생각으로 이해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는 매일 포기하던 그 자리를 지나 50m 마지막 그 벽까지 갔을 때. 자신감이 생겼고, 몇 번이고 한번의 성공이 아닌 것을 내 스스로 깨닫기 위해 도전한 오늘이 나에겐 뿌듯한 하루를 만들어 준 작은 성공이였다. 


이제 그 작은 성공이 우연이나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게 할 일이다.

언젠가. 나도 예전에 50m를 다 헤엄치는 것이 참 어렸웠는데, 해냈다. 라고 말할지....

나도 예전에 50m를 헤엄칠 수 있었는데 라고 안타까운 추억만을 할지... 

이제 부터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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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토요일 저녁. 새로운 블로그. 초록불이 켜졌다...



얼마나 오랜 시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생각만하고 행동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네이버블로그에 책을 읽으면 느낀점을 올리고 영화를 보면 느낀점을 올리고 했었는데.

이제는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가 너무도 쉽게 사라지고 만다...

무엇이 중요한지 구분하기도 힘들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잊어가는 것 같다...


일기를 꾸준하게 쓰지 않아서 일기라고 부르긴 힘들지 몰라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항상 일기장엔 오랜만에 펜을 든다는 이야기만 몇장이고 쓰여져 있다.

그렇게 잠깐 기억하고 또 다시 펜을 들지 않고, 또 다시 기억하고 잊어버리고... 몇번이나 그랬을까.

나는 지금도 다시금 펜을 들지 못했다.

내 마지막 일기장 앞에는 'No.6'라고 쓰여져 있다. 6번째 노트. 노란색 표지에 오른쪽 상단에 쓰여진 서툰 영어로 조금 기울여쓴 No.6, 6번째 노트에 무엇이 쓰여져 있는지 가끔 보려고 한건데. 어느 순간 그렇게 나의 과거를 보는 일 조차 게을리 했었나보다... 이제는 과거에 나를 보기에 지금의 내가 좀 부끄럽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기에 그 속에 쓰여진 나의 글들, 그 다짐들, 그 생각들이 지금의 나를 꾸짖을까 부끄럽다......

최근에 '안철수의 생각'을 읽었다. 한 사람이 하는 말이 그 사람 자신이 아닌, 그 사람의 행동이, 선택이 그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마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캐나다에 나의 가족들도, 미국에 나의 가족들도 하지만 나는 고백한다. 수많은 생각과 말에 비해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어느 순간 생활 속에 지키던 많은 것들을 하나씩 놓고 가벼워 지기 시작했다. 작은 신조, 신념 그리고 나와의 작은 약속, 작은 생각, 작은 말들 작다고 가볍다고 생각했던 그런 것들을 하나씩 놓으면서 나의 하루하루는 조금씩 빛을 잃어간 것 같다. 지금 다시 과거의 나를 보고 내가 생각했던 나를 보고 진정 지금의 나를 다시 평가하고, 다시금 전투준비를 해야겠다. 

토요일 저녁, 새로운 일기 그리고 새로운 다짐.

다짐이라는 것을 어제에 나태했던 나에게 고하는 안녕이자. 내일의 나에게 보내는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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