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 with you'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0) 2013.06.18
by 두잇투데이 2013. 5. 20. 20:18


- 논에 찬 물 -

5월의 오늘 논에 물이 차고 농사가 시작하려 한다.


- 검지 않은데 검다 -

너는 검지 않은데, 검다.


- 뾰족한 -

뾰족해 보이는 너희들은 결국 둥글게 모여있다.



- 너는 왜 -

너는 왜 빨리 피지 않냐고 재촉하지 않을게, 천천히 너를 보여주라

'picture > today's 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때로 내 마음대로.  (0) 2013.06.10
꽃은 자신이 피어야할 때를 어찌알지?  (0) 2013.06.03
빛의 궤적  (0) 2013.06.03
20130523  (0) 2013.05.23
20130522  (0) 2013.05.23
by 두잇투데이 2013. 5. 20. 20:02

재부팅 후 mysql을 사용할 수 없어서..

ERROR 2002 (HY000): Can't connect to local MySQL server through socket '/tmp/mysql.sock' (2)

에러가 계속 떳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도 간단히....ㅠ

MySQL서버를 켜지 않은 것 부터.....

그럼 MAC OS X 에서 설치시 자동 켜짐을 설정하신 분들은 상관없지만 저처럼 자동 켜짐이 아닌 분들은 재부팅 후 위와 같은 에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냥 간단히 다시 MySQL을 실행 시켜주시면 됩니다....


- 독에서 시스템 환경설정을 선택합니다.


-MySQL이 설치되어 있다면 밑에 MySQL 설정 아이콘이 있습니다. 클릭해주세요.


- 현재 멈춰있는  MySQL 서버를 시작시켜줍니다.


- MySQL이 running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켜주기만 하면 되는 문제 때문에 오전을 다 보냈네요ㅠ

다른 분들은 이런 기초적인 문제에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 몰라서 ㅠ 이렇게 올려봅니다.(사실은 나중에 제가 잊어버릴까봐..)


by 두잇투데이 2012. 11. 24. 13:31

-터미널 창으로 보여지는 결과물 등은 검정색으로 바탕이 보여서 그냥 쓰기엔 좀 보기도 좋지 않고 인쇄를 할 경우 잉크도 많이 쓰게 되는 경우가 있어 이런 경우엔 색상 반전을 통해 검은 바탕을 하얀색으로 바꿔 사용하곤 했습니다.

맥에서는 ColorSync 유틸리티라는 기본 앱을 통해서 반전 시킬 수 있었습니다.

- 우선 변경하고자 하는 파일을 다음으로 열기를 통해 ColorSync 유틸리티로 열어줍니다.


- ColorSync로 열면 위에 도구 모양이 나옵니다. 이것을 선택해주세요.


- 자 저기 보이는 화이트 포이트와 블랙 포인트를 서로 반전 시켜줄려고 합니다.


-화이트를 검정색으로, 블랙을 하얀색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근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조정을 마친 뒤 설정창을 먼저끄면 다시 원래 상태로 파일이 되돌아 갑니다.

그러니 꼭 원래 창으로 돌아가 세이브를 하고, 설정창을 닫아주세요.


-그럼 다음과 같이 반전된 모습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프로 맘에 들진 않지만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by 두잇투데이 2012. 11. 22. 23:56


영월 - 선돌 가는 길. 첫째날.


'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버린 벚꽃의 봄  (0) 2012.11.20
by 두잇투데이 2012. 11. 20. 23:56


다가올 봄의 벚꽃


'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해 여름 우리들의 내일로  (0) 2012.11.20
by 두잇투데이 2012. 11. 20. 23:53

캐나다에 가기 전 나 또한 TV를 통해 해외에서도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영어공부를 게을리하거나 포기한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나는 절대로 저렇게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거야'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내 자신이 캐나다에서 영어도 못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에 대해 자괴감이 들면서 자신감을 상실했다. 그리고 캐네디언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어울리지 못하는 내 모습 때문에 더 우울하게 지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럴때 한국인 친구들을 교회에서 만나게 되었고, 가족과 같은 그들의 친절한 마음에 감동을 받고, 또 내 스스로도 기독교의 사고로 생각할 때에 내 안에서 누가 캐네디언과 한국인을 나누게 하는지. 이렇게 나누는 것이 맞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편한 생활 반, 종교적인 생각 반을 이유로 하여 차츰 편한 생활에 익숙해지고 도전의 첫마음도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 때에 아버지의 한마디가 없었다면 난 아마 벤쿠버에서 자리를 잡고 학원을 다니며 이런 저런 일을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때에 아버지는 나의 첫 목적과 내가 했던 말을 나에게 다시 말씀해주셨다.

'니가 가기전에 했던 말을 기억해라' 그리고 따끔하게, '그럴거면 돌아와라'라고 말씀하셨다.

한편으론 나의 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내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는 것 같은 아버지가 원망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아버지가 하는 말씀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도전도 해보기 전에 편한 생활에 스스로 위로를 얻고 있었다.

그 후 나는 바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춥든 덥든, 도시건 시골이건 가리지 않고 영어를 배우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시골 중에서도 캘거리 옆 롱뷰라는 곳에 한국인 주유소 사장님을 알게되어 면접을 하기로 하고, 캘거리로 향했다. 

떠나는 날까지 일주일 정도를 교회 친구들의 숙소에서 지내면서 정도 들었는데, 금새 떠나버리는 아쉬움도 뒤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캘거리로 가서 면접이 합격하든 말든 거기서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는 생각으로 밴프를 지나는 그레이 하운드를 타고 캘거리로 향했다.

캘거리의 첫날은 벤쿠버의 마지막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벤쿠버에는 꽃들이 피고 있는데도, 캘거리에는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았고, 아직 한 겨울의 모습이 였고, 한 밤중의 그랜빌은 시끌 시끌 한 반면, 한 밤중의 스티븐 에비뉴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치른 면접에서 난 단 한가지 내세울 것 밖에 없었다.

군대에서 잘 해냈다는 것. 군대에서 인정받고 잘 해냈다는 것.

군대를 다녀와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지만. 사실 경력 같은 것이 생길리 없는 노동이였기에.

군대에서 잘 해냈다는 것 하나 밖에는 내세울 것이 없었다. 그 당시 사장님이 날 뽑아 주셨을 때에도 뽑아 주신 것이 고마워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남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하나로 떠나온 캐나다에서 난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였고, 

캐나다를 다녀온 지금. 나에겐 캐나다에서의 추억이 재산이 되어 남아있다.



'여행의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쿠버의 겨울비보다 찬 우울  (0) 2012.11.09
캐나다의 첫인상  (0) 2012.11.08
벤쿠버 그 땅에서 첫 진동과 눈물  (0) 2012.11.05
캐나다. 그 빨간 단풍의 유혹  (0) 2012.09.04
2년의 고된 여행.  (0) 2012.09.04
by 두잇투데이 2012. 11. 13. 22:18
import java.sql.*;
public class jdbcTest{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Connection con=null;
			String url = "jdbc:mysql://localhost:3306/test";
			try {
				Class.forName("com.mysql.jdbc.Driver").newInstance();
				System.out.println("after forName");
				con=DriverManager.getConnection(url, "root", "1234");
				System.out.println("DBms connection success");
				System.out.println("DB load success");
			} catch (Exception e) {
				System.out.println("DB load fail "+e.toString());
			}
	}
}

위와 같은 JDBC 연결 확인 예제에 계속 다음과 같은 연결 에러가 떳습니다. 

 DB load fail java.lang.ClassNotFoundException: com.mysql.jdbc.Driver 

다른 이런 저런 사이트를 참고하고 다운을 모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처음부터 하나씩 올려보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페이지를 참고 하였기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씩 따라 가보겠습니다. 

 먼저 이클립스가 깔려있다면,
 mysql사용을 위해 www.mysql.com에서 mysql을 다운 받습니다.


-www.mysql.com에서 downloads로 갑니다.


-MySQL Community Server 를 선택합니다.



- Mac OS X 에 맞는 최신 버전의 DMG를 다운 받습니다.


- 로그인 화면이 나오면 아래에 있는 비로그인 다운로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완료후 실행을 하면 이렇게 4개의 파일이 나오게 됩니다.

이중에서 아래의 순서대로 설치를 수행합니다.

-3번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설정창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현재 stop으로 나오고 run MySQL Server를 버튼이 활성화 되어 있다면

이 부분을 실행하여 줍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이제 MySQL Connectors / Connector/J를 다운 받습니다.


- 저는 zip파일을 다운 받았습니다.


-압축을 해제하면 아래와 같은 커피모양의 jar파일이 있습니다.

이것을 command + c로 복사를 해주세요.


- 파인더의 메뉴에서 이동 - 폴더로 이동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Library/Java/ 로 이동을 합니다.


-Home 바로가기로 들어갑니다.


- 이제 슬슬 종착지가 보이니 조금만 더 따라오세요.

lib 폴더로 들어갑니다.


-이제 ext폴더로 들어갑니다. 


- 자 이제 아까 복사했던 jar파일을 command + v 로 붙여 넣기 해주세요.


자 이제 이클립스도 돌아 갑니다.

-이클립스에서 환경설정으로 들어갑니다.


1.java에서 JDBC를 사용하니 java로 갑니다.

2. Installed JREs를 클릭하고.

3. 사용하는 자바버전을 선택합니다.

4. 그리고 옆에 Edit를 클릭합니다.


-add External JARs...를 클릭합니다.


-이제 아까 복사했던 jar파일을 찾아갑니다.






-아까 복사한 jar파일을 선택합니다.


- 다음과 같이 추가 된 것을 확인하고 Finish를 누릅니다.


-마지막으로 OK를 누르고.


-테스팅 결과 성공적으로 DB연결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방과후 Mac을 붙잡고 겨우 겨우 찾아냈는데 다른 사람이 좀 더 쉽게 연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맥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맥을 사용하면서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주류가 아닌 것이기에 불편한 것도 있지만, 불편하다는 것이 불가능 한 것이 아니기에 하나씩 배워가는 맛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by 두잇투데이 2012. 11. 13. 00:44

벤쿠버가 그렇게 비가 자주 내리는 곳인지는 알지 못했다. 벤쿠버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사실 2010 동계 올림픽을 치러낸 곳이라는 것 밖에는 알지 못했고,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벤쿠버에서 한달이란 시간을 보내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을 때는 마치 벤쿠버를 다 알게 된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아직도 벤쿠버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른다. 스탠리 파크가 크다는 것, 그리고 큰 나무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몇몇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 등등을 안다고 해도 나는 벤쿠버에 대해서 진정 무엇을 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나는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어떤 역사를 갖고 있는지, 그들이 주말 저녁에 무엇을 하는지. 아직도 알지 못하고, 얼마를 지내야 그런 것들을 알 수 있을지 장담 할 수 없다. 다만 아직도 그 느낌만은 생생히 남아 있다. 첫아침, 해가지는 세컨비치, 새벽의 콜하버 등등 이런 저런 느낌만이 아직도 내 기억에, 내 코 끝에서 내 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벤쿠버는 매일 아침 혹은 점심, 하루 중 한번은 비가 왔다. 나는 한국에서 방수쟈켓을 사고도 한번도 방수 성능 테스트를 한적도 없었는데, 벤쿠버에서는 아니 캐나다에서는 정말 유용한 쟈켓이 되었다. 처음 벤쿠버에서 비를 만났을 때, 다른 한국인 친구들 처럼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사람들은 비가 오는 것을 신경도 쓰지 않았고, 심지어 좋은 모직코트를 입고도 가는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고는 방수자켓을 입고도 우산을 받쳐든 내 자신에게도 내리는 비를 맞아볼 것을 권할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비가와도 대단치 않은 일로 생각할 수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뭔가 그들과의 공통점을 공유하는 것 같았다. 그 때엔 그렇게 공유할 것이 없었다. 누군가와 말을 시작해도 어느 순간인가 어색한 순간이 찾아오고, 공감할 수 없었다.

처음의 신기함으로 시작된 나의 영어는 바닥을 보이고 추락하고 있었다.

결정적 사건은. 지금 생각하면 별일이 아니지만 그 순간에는 너무나 부끄러웠고, 주변 사람 모두가 그 일을 알고 나에게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그 이야기를 이리저리 알리고, 도착 후 일주일이 지났을 때, 난 영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도 도시에서 살아 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주일 정도 신나게 이리저리 길도 묻고 산책을 하다가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에게 말도 걸어보면서, 생활 영어를 배워가던 중 SIN카드(사회보장번호카드)를 발급하러 갔을 때였다.

서비스 캐나다에 동양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처음 나를 상담해 주었고, 나의 SIN카드 발급을 도와주었다. 나는 여전히 can I와 I want 만으로 말을 했고, 물론 문제는 없었다. 나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묻는 정도면 충분했기 때문에. 그렇게 짧은 영어로 발급을 마치고는, 다음날 신청서에 주소를 추가할 일이 생겼다. 그래서 다시 찾은 서비스 캐나다에서 이번에는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를 맞아 주었다. 그 사람은 나의 의도를 알아듣지 못했다.

나는 신청서에 주소를 추가하고 싶다. 그 사람은 왜 추가가 하고 싶으냐. 도서관 카드를 만드는데 주소가 들어간 공문서가 필요하다. 그러니 주소를 추가해달라...이리저리 해도 말이 잘 안 통해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국인 통역을 불러주겠다고 자리를 비우더니... 어제의 그 여자와 함께 나타났다. 나는 한국말로 이런 저런 설명을 듣고, 이해를 했고, 그 순간 나는 나의 영어실력이 부끄러웠다.

그날이였다. 그날부터 그 순간부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마트에 가면 혼자서 계산을 하고 나오는 셀프계산대를 사용하고, 영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호스텔에 들어가서야 한국말로 이런저런 짧은 이야기들을 했다.

그 때 난 자주 바닷가를 거닐었고, 가끔 떨어질 듯한 눈물을 감추기 위해 하늘을 쳐다보았다. 매일 해질녘이 되면, 세컨비치에서 떨어지는 해를 보며, 가족들을 그리워 했다. 바다 건너에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내 동생.

나는 무엇을 위해 여기에 왔는가. 영어도 잘 하지 못했고, 학원을 다니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도 가지고 있던 10년의 영어 공부는 보잘 것 없어 보였다.

그렇게 일주일을 더 끝없이 차가운 우울에 잠겨 있었다.

차가운 비보다 문득문득 느껴지는 외로움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외로웠고, 기댈 곳 없는 타국의 삶이 너무 힘들었다.

내가 비행기를 타고 외로움을 찾아 온 것 같았다.

나와 함께 왔던 친구, 나보다 늦게 온 한국인 친구들도 하나둘씩 앞으로 나아갈 때.

난 뒤에서 발을 뗄 용기를 갖지 못하고 발끝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만나게 된 친구들이 벤쿠버의 first baptist church의 kofel친구들이였다.

난 찬양하고 싶었고, 예배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곳엔 한국 친구들이 있었다.

유일하게 내가 필요한 존재처럼 느껴지는 곳이였다.

벤쿠버의 겨울비, 그보다 차가웠던 나의 우울, 그리고 따뜻했던 교회의 한국 친구들.


-콜하버에서 바라본 벤쿠버

-해가 뜨는 아침의 콜하버






'여행의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복  (0) 2012.11.13
캐나다의 첫인상  (0) 2012.11.08
벤쿠버 그 땅에서 첫 진동과 눈물  (0) 2012.11.05
캐나다. 그 빨간 단풍의 유혹  (0) 2012.09.04
2년의 고된 여행.  (0) 2012.09.04
by 두잇투데이 2012. 11. 9. 00:16

나는 많은 여행을 해보진 않았지만, 어느 나라든 여행을 가게 되면, 첫인상이란 것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현지인일 수도 있고, 착륙 전 보게 된 도시의 야경이 될 수도 있고, 출입국 사무소에서의 첫인상이 될 수도 있으며, 공항을 나설 때의 풍경 등등 가장 강렬하게 남겨진 것이 오래도록 남는 것 같다.

나에게 캐나다의 첫인상이란 벤쿠버의 모습이였고, 그 첫인상은 공항을 나와 다운타운으로 나왔을 때의 모습으로 기억된다.


-벤쿠버 공항에서 날 반겨주던? 해파리들...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밖이 어둡지 않았는데,  신청했던 민박집의 라이드를 취소하고 전철을 타기 위해 공항을 빠져 나갈때는 이미 어둠이 내린 후였다. 내가 동전을 구하지 못하고, 또 숫기가 없어서 안내센터에서 전화를 빌려쓰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이미 어둠이 깔린 것이다.


- 벤쿠버에서 나의 짐들을 기다리며...


그 때 나는 정말 'Can I...?' 와 'I want to....' 만을 가지고 이리저리 아는 단어들을 붙여서 입을 떼기 시작하던 때였다. 커다란 배낭과 캐리어와 잡다한 짐들을 모두 들고 옆에 앉아 있던 사람에게 'I want to go to here.'를 말하자. 이래저래 저래이래...설명을 열심히 해주고, 뭐...대충...이리저리 설명도 해주고,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검색도 해주었지만. 내가 알아듣는 부분은 일부분 이였기 때문에 일단 이리저리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짐을 모두 들고 스카이트레인을 그랜빌에서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이미 어둠은 짙게 내려있었고, 그 명성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갑자기 지상으로 올라오니 어디가 어디인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지도를 들고 있을 때에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어 고개를 드니 내 앞에 있는 외국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길을 알려주었고, 어떻게 내가 가려는 민박집에 갈 수 있는지, 알려주었다.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를 기다렸고, 그 버스를 타고 갈 때에도 내가 물어보려고 하면 모두들 친절하게 가야할 길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문장이 그리 많지 않았고, 처음 외국에 나간지라 잘 들어오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려 이리저리 무거운 배낭과 더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닐 때에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신의 휴대폰으로 검색까지 해주면서 길을 찾아주었다. 한국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이였다.

그렇게 내가 가야할 곳을 눈 앞에 두고 이리저리 돌아 다닌 끝에 숙소에 도착할 때 쯤 어디선가 대포소리가 들렸다. 나는 군대에 있을 때 들었던 지뢰가 터지는 것 같은 소리를 들으며...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꿈과 같은 나의 첫 해외여행에 들떠. 무슨 축제 쯤 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유난이 컷던 달 또한 해외에서 처음보는 달이니 만큼 해외는 달이 더 크구나라는 정도로 생각했다.

숙소에 도착해서야, 방금 전에 대포소리는 9시를 알리는 대포 소리였고, 내가 도착한 날이 슈퍼문이여서 달이 매우 큰 날이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본 캐나다의 첫인상은 이렇게 몇번이나 중복되어 전해진 친절로 정리된다.

한번 뿐이 아닌 몇번이나 계속 되었던 친절한 모습의 캐네디언들은 나에게 캐나다란 친절한 나라라는 생각을 갖게 했고, 후에 그 사람들이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도 그들의 그 친절했던 모습 뒤에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고, 끝내 나는 그들의 친절이 진심이였다는 것으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한 뒤에 마음이 편해졌다.

그들의 친절이 몸에 벤 습관과 같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처음 새로운 도시에 도착한 여행자에게 그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는 것 같다.

후에 미국에서의 첫인상을 생각하면 캐나다의 첫인상은 더욱더 짙어진다.


-9시를 알리는 대포소리를 들었던 숙소 주변.

'여행의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복  (0) 2012.11.13
벤쿠버의 겨울비보다 찬 우울  (0) 2012.11.09
벤쿠버 그 땅에서 첫 진동과 눈물  (0) 2012.11.05
캐나다. 그 빨간 단풍의 유혹  (0) 2012.09.04
2년의 고된 여행.  (0) 2012.09.04
by 두잇투데이 2012. 11. 8. 00:21
| 1 2 3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