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토요일 저녁. 새로운 블로그. 초록불이 켜졌다...



얼마나 오랜 시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생각만하고 행동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네이버블로그에 책을 읽으면 느낀점을 올리고 영화를 보면 느낀점을 올리고 했었는데.

이제는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가 너무도 쉽게 사라지고 만다...

무엇이 중요한지 구분하기도 힘들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잊어가는 것 같다...


일기를 꾸준하게 쓰지 않아서 일기라고 부르긴 힘들지 몰라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항상 일기장엔 오랜만에 펜을 든다는 이야기만 몇장이고 쓰여져 있다.

그렇게 잠깐 기억하고 또 다시 펜을 들지 않고, 또 다시 기억하고 잊어버리고... 몇번이나 그랬을까.

나는 지금도 다시금 펜을 들지 못했다.

내 마지막 일기장 앞에는 'No.6'라고 쓰여져 있다. 6번째 노트. 노란색 표지에 오른쪽 상단에 쓰여진 서툰 영어로 조금 기울여쓴 No.6, 6번째 노트에 무엇이 쓰여져 있는지 가끔 보려고 한건데. 어느 순간 그렇게 나의 과거를 보는 일 조차 게을리 했었나보다... 이제는 과거에 나를 보기에 지금의 내가 좀 부끄럽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기에 그 속에 쓰여진 나의 글들, 그 다짐들, 그 생각들이 지금의 나를 꾸짖을까 부끄럽다......

최근에 '안철수의 생각'을 읽었다. 한 사람이 하는 말이 그 사람 자신이 아닌, 그 사람의 행동이, 선택이 그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마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캐나다에 나의 가족들도, 미국에 나의 가족들도 하지만 나는 고백한다. 수많은 생각과 말에 비해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어느 순간 생활 속에 지키던 많은 것들을 하나씩 놓고 가벼워 지기 시작했다. 작은 신조, 신념 그리고 나와의 작은 약속, 작은 생각, 작은 말들 작다고 가볍다고 생각했던 그런 것들을 하나씩 놓으면서 나의 하루하루는 조금씩 빛을 잃어간 것 같다. 지금 다시 과거의 나를 보고 내가 생각했던 나를 보고 진정 지금의 나를 다시 평가하고, 다시금 전투준비를 해야겠다. 

토요일 저녁, 새로운 일기 그리고 새로운 다짐.

다짐이라는 것을 어제에 나태했던 나에게 고하는 안녕이자. 내일의 나에게 보내는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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